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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꾼 영화 결말 스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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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 영화 결말 스포 아쉽다.


이 영화 재밌습니다.

배우들 연기가 좋고, 스케일이 어느 정도크다 보니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조금 찝찝했고,

후속편도 그닥 기대되지 않는 편입니다.


영화 제목 꾼은, 사기꾼의 꾼을 의미합니다.

영화 주인공인 현빈은 사기꾼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그냥 사기꾼이었는데,

아버지 정재영이 사기꾼에게 살해당하자, 이후 사기꾼에게 사기를 치는 별종이 됩니다.



현빈이 겨냥한 사기꾼은 다단계 사기꾼 장두칠이라는 인물인데, (위 유지태는 검사역이고 장두칠 아닙니다)

실존 인물인 조희팔을 모티브로 한 듯 보입니다.

극 중에서는 4조를 사기치고 외국으로 도망갔죠.


유지태는 장두칠에게 뇌물을 받은 국내 정검 쪽 인물 중 한 명으로, 

뇌물을 받았던 자신의 치부를 없애버리기 위해 조희팔을 잡으려고 합니다.


아래부터는 스포 있으니 주의!



유지태는 영화 초반부터 사기꾼(나나, 안세하 배성우) 들을 감형을 빌미로 부려먹다가,

현빈의 존재를 알게 되고 현빈까지 데려다가 장두칠을 잡는데 이용합니다.



그러면서 장두칠과 연관 있는 박성웅을 나나의 미인계로 낚은 뒤,

장두칠에게 접근하려고 하는데요.


결말부터 얘기하자면,

장두칠을 잡으려는 유지태와의 공조는, 현빈의 사기였습니다.

현빈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것이 실제로 유지태였다는 사실을 알고 유지태를 겨냥한 것이었고,

위에서 언급한 사기꾼들은 사실 장두칠로 인해 가족을 잃은 피해자로서,

현빈과 짜고서 유지태에게 사기를 치고 있던 겁니다.


영화 속에서 장두칠의 모습과 목소리가 등장하는데,

그것마저도 현빈이 목소리를 변조하고 장두칠의 가면을 쓰고 연기한 거였습니다.


아, 장두칠의 존재는 영화 속에서 실제하는데, 아마도 그 흔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유지태를 잡고 나서) 장두칠을 잡으러 가자는 언급이 나오죠.



영화 결말에서 현빈의 사기극은 대단한 반전처럼 그려집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하기는 하죠.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사기꾼 장두칠을 연기해서,

대한민국 검사와 정계 인물들을 잡아들이니 말이죠.


근데 문제는, 현빈이 유지태에게 죽을 뻔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다는 겁니다.



유지태는 자신이 현빈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일 밝혀질까봐,

현빈을 이용만 해먹고 없앨 생각을 애초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긴장을 위해서는,

장두칠을 잡기 전에 현빈을 죽이면 안 된다는 설정을 잘 유지했어야 하는데,

영화 중간중간에 현빈이 필요 없어지는 순간들이 생겨서 현빈은 죽을 고비를 겨우 넘깁니다.


이때 현빈이 죽었더라면,

대단한 그 반전은 써먹지도 못했을 겁니다.

현빈이 장두칠을 연기했다는 반전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허술하다는 생각도 들고...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사기를 쳤다는 점은 용기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기꾼으로서의 능력부족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현빈의 대반전 사기극이 어떻게 보면 별로 대단치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영화가 나쁘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에 좋다 보니까 꽤나 재밌게 봤습니다.

기대치 않았던 나나의 연기도 생각보다 좋았고요.


장두칠은 허성태입니다.

요즘 한국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분이에요.

후속편이 만들어진다면 아마 등장할 듯싶은데,

개인적으로는 후속편이 그닥 기대되지 않습니다.


그냥 시간 떼우기 용으로는 볼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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