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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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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홀로 된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127시간 127시간이라는 이 영화는, 구속받는 걸 싫어하는 아론이라는 남자가, 인적이 극히 드문 그랜드캐니언 공원에서, 바위에 손이 낀 채로 옴짝달싹 못한 채 홀로 127시간을 보낸다는, 일종의 개인재난 영화다. 이 영화 127시간의 무서운 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래는 스포가 있습니다. 바위에 손이 끼었다. 손을 뺄 수 없다. 핸드폰은 무용지물인 곳이다.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도와달라고 아무리 악을 써도 아무도 듣지 않는다. 정말 끔찍한 상황이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주인공은 그저 광활한 자연을 만끽하려고 온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든 벗어나려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칼로 바위를 부숴보려고 하고, 주변에 있던 돌로 바위를 부수려 하고, 맨몸으로 바위를 밀어..
헬보이 리부트 후기 (feat 옥에 티) 헬보이 리부트 후기 (feat 옥에 티) 헬보이가 10년 만에 리부트 됐다. 기존의 헬보이 1, 2 편의 내용은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주인공 캐릭터들과 악당들의 이미지는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 당시에 나름 재밌게 봤어서 시리즈가 이어지길 바랐지만, 별로 성공하질 못해서 그런가 시리즈는 1, 2로 중단됐고, 이번에 아예 리부트 됐다. 리부트가 됐어도 헬보이는 잘린 뿔, 거대한 오른쪽 주먹, 커다란 권총을 지니고 있다. 매력은 여전하다는 거다. 그런데 리부트에서는 아쉽게도 권총은 별로 쓰질 않는다. 영화 소개를 보니 이번 헬보이는 원작 만화의 이야기와 장면을 그대로 가져온 게 많다고 했다. 원작을 가져왔으면 나름 괜찮겠지, 하고 기대했다. 헬보이 줄거리, 서기 500년대, 불멸의 마녀, 블러드 ..
더 보이 영화 Brightburn 후기 더 보이 영화 Brightburn 후기 정말 기대했던 영화다. 히어로물을 좋아하고, 특히나 슈퍼맨을 좋아하기에 기다리던 영화다. 왜 슈퍼맨은 꼭 착한 사람이어야만 하지, 슈퍼맨이 악당이라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나 또한 있었고, (영화에서 잠깐 악당이 되고, 아예 악당 슈퍼맨이 등장한 애이메이션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이 영화가 슈퍼맨의 유년기를 다루고 있기에 더욱 기대를 했었다. 이 영화의 장르는 일단 공포다. SF를 가미한 공포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영화는 금발 미녀와 공포스러운 존재의 대결, 그리고 불시에 놀래켜주기, 잔인한 살해 장면 등을 이용해 공포 장르의 설정을 따른다. 기존 슈퍼멘에서의 SF액션을 기대하는 분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겠다. 어느 날 우주에서 작은 UFO가 날아온다. UFO안..
악인전 줄거리 후기 악인전 줄거리 후기 악인전의 영화 제목은 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 이다. 제목처럼 영화에서는 깡패, 경찰, 악마, 세 인물이 등장한다. 깡패 두목인 장동수(마동석)는 부하들의 경호 없이 홀로 운전을 하고 가다가, 고의로 차를 들이받고 사람을 살해하는 연쇄살인마와 대적하게 된다. 장동수는 칼에 몇 번이나 찔리지만 겨우 살아남고, 연쇄살인마는 달아난다. 한편 연쇄살인마를 쫓던 경찰 정태석(김무열)은 장동수가 연쇄살인마에게 찔렸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장동수에게 접근한다.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게 된 깡패와 경찰은, 서로 다른 결과를 원하는 상태로 공조를 하게 된다. 깡패와 경찰이 합세해 악마를 잡는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마동석이 늘 비슷한 분위기의 인물은..
영화 비트 (beats 2019) 영화 비트 (beats 2019) 넷플릭스 영화인 비트를 봤다. 정우성이 나오는 예전의 그 비트가 아니다. 영화 비트, beats 포스터를 보고, 나는 갱 영화인가 싶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음악 드라마다. 포스터에 속았다. 그러나 영화 자체는 꽤 좋았다. 이 영화 비트의 줄거리는 이렇다. 오거스트라는 소년은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싸돌아다닌다. 총기로 인한 사망 사고가 일상처럼 일어나는 시카고에서 말이다. 그래서 오거스트를 걱정한 친누나가 그를 데리러 온다. 오거스트는 작곡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는 누나를 좋아한다. 누나 또한 오거스트를 아낀다. 그런 오거스트의 누나가 오거스트 눈앞에서 총으로 사망을 한다. 오거스트 자신도 어깨 아래 쪽에 총을 맞는다. 이후 오거스트는 PTSD에 시달려 집 밖으로 한 발자국..
명탐정 피카츄는 누구를 위한 영화인가 명탐정 피카츄는 누구를 위한 영화인가 초딩 5인 조카랑 같이 명탐정 피카츄를 봤다. 한 2~3년 전의 조카는, 포켓몬 도감을 종이가 닳을 때까지 보던 녀석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유치하다고 안 보던 포켓몬을, 영화가 나온다고 하니 좀 기대를 했던 모양이었다. 어른인 척하지만 아직 겁 많은 우리 초딩 조카, 영화 명탐정 피카츄 보는 내내 무섭다고 했다. 이 영화 분위기가 너무 어둡다. 주인공은 아동 만화에 나오는 동물인데, 영화의 분위기는 살인 미스터리 영화다. 게다가 피카츄는, 아저씨 목소리로 아저씨 같은 대화를 하고 아저씨 같은 농담을 한다. 이 영화의 타깃은 아이가 아니었다. 전체관람가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의 영화가 전혀 아니다. 영화 속 피카츄는, 아이들이 반가워하던 그 피카츄가 아..
캡티브 스테이트 줄거리 결말, 재밌을까? 캡티브 스테이트 줄거리 결말, 재밌을까? 어느 날 외계인 군단이 지구에 처들어온다. 거대한 돌덩이가 날아다니면서, 온 몸에 가시가 돋아 있는 고슴도치 외계인이 지구인들을 공격한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외계인이 지구에 침략한다. 외계인의 목적은 지구에 있는 에너지 자원을 훔쳐가는 것이다. 몇 년 뒤에 정치인들을 비롯한 고위층이 외계인 무리에 잠식당한다. 외계인은 지구인의 정치 세력과 생체 기술(몸속에 벌레를 넣어서... 끔찍)을 이용해 지구인들을 감시한다. 일반 대중들은 정치인들에게 속아 외계인을 환대한다. 소수의 지구인 비밀 집단만이 외계인에 대항한다. 간단히, 이란 얘기다. 그러나 이 영화는 기존에 봐왔던 의 영화와는 다르다. CG도 많이 없고, 화려한 전쟁신도 없다. 외계인도 몇 번 안 나..
퇴마 포송령 : 천녀유혼전 코믹으로 리메이크? 퇴마 포송령 : 천녀유혼전 코믹으로 리메이크? 장국영과 왕조현의 천녀유혼이 재탄생했다. 재탄생했다고 보기엔 그렇고, 그냥 원작의 주인공과 이야기를 조금 빌려왔다고 해야겠다 천녀유혼은 그동안 여러 번 리메이크 됐었는데, 이번엔 성룡 형님이 들어가셨다. 이 영화, 퇴마 포송령 : 천녀유혼전의 장르는 코미디, 액션, 판타지다. 기존의 천녀유혼전과는 좀 다르다. 오랜 시간 동안 코믹 액션을 보여준 성룡이 돌아온다고 해서 기대를 했고 우려도 했다. 성룡 형님의 액션이 예전 같을까 하는 우려도 있고, 코믹과 천녀유혼이라니... 하는 우려도 있고. 요 근래 중국 영화들 보면, 낚시용 주연들이 많이 나온다. 이 영화도 그렇다. 성룡 같은 인지도 높은 배우 모셔다놓고, 정작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다른 배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