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믹 블론드 뜻으로 보는 권력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우선 Atomic Blonde는 원자력의 금발 여성이라는 뜻입니다.
아토믹은 원자력, 핵무기의,
블론드는 금발 머리인, 금발 머리 여성.
처음에는 딱 봐도 강력한 힘을 지닌 금발 머리 여자, 정도로 보여지죠.
그러나 핵무기라는 의미는 이 영화에서 여러 의미로 사용됩니다.
핵무기라는 것은 자국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어수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 샤를리즈 테른이 연기한 로레인 브로튼은 초반엔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자신을 납치하거나 붙잡거나 죽이려 시도해도 죽이지 않고 제압만 합니다.
그런 로레인에게 지켜야 될 대상이 생깁니다.
그 대상은 리스트를 지니고 있는 스파이글라스입니다.
스파이글라스는 총에 맞고 위기에 처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이때부터 로레인이 살인을 하기 시작합니다.
첫 살인은 힘겹게 시작하지만, 이후부터는 가차없이 잔인하게 행합니다.
스파이글라스를 지키기 위해 살인을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는 핵무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그저 호신 용도, 혹은 상대를 제압할 정도로 쓰이나,
자국이 위기에 처하면 언제든지 살인무기가 된다는 겁니다.
이 살인 무기는 단순히 상대만을 향하지만은 않습니다.
무기이기에 같은 편을 겨누기도 합니다.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무기이기에 결국 누구든 겨눌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결말에서 로레인은 네가 날 이용한 게 아니라,
내가 널 이용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기를 들고 권력을 휘두른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엔 자신이 무기와 권력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영화 아토믹 블론드에서는,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젠더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샤를리즈 테른은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여성입니다.
자신을 아름답게 꾸밀 줄 알지만, 그 외모로 남자들을 유혹하지 않습니다.
(여자는 유혹했지만...)
남자를 유혹해서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
직접 폭력을 휘두르며 맞서 싸웁니다.
기존 이야기 속에 있던 여성과는 다른 모습이죠.
여성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쉬운 점은 여주인공이 너무 마초적이라는 겁니다.
남자가 주인공인 다른 첩보영화와 별 다를 점이 없어 보입니다.
그저 기존 영화에서 남자가 하던 역할을 여자가 한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습니다.
여자가 지닌 섬세함이나 교감 능력 등을 함께 보여주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가 지니고 있는 의미, 소도구를 이용한 긴 액션신은 무척이나 좋습니다.
로레인이 처음으로 살인을 하면서부터 한 5분에서 10분 가량 한 신으로 액션을 보여주는데,
우와 아직도? 아직도 안 끊어져? 하고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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