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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퇴마 포송령 : 천녀유혼전 코믹으로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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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포송령 : 천녀유혼전 코믹으로 리메이크?

장국영과 왕조현의 천녀유혼이 재탄생했다.

재탄생했다고 보기엔 그렇고, 그냥 원작의 주인공과 이야기를 조금 빌려왔다고 해야겠다

천녀유혼은 그동안 여러 번 리메이크 됐었는데, 이번엔 성룡 형님이 들어가셨다.

 

이 영화, 퇴마 포송령 : 천녀유혼전의  장르는 코미디, 액션, 판타지다.

기존의 천녀유혼전과는 좀 다르다.

 

오랜 시간 동안 코믹 액션을 보여준 성룡이 돌아온다고 해서 기대를 했고 우려도 했다.

성룡 형님의 액션이 예전 같을까 하는 우려도 있고, 코믹과 천녀유혼이라니... 하는 우려도 있고.

 

요 근래 중국 영화들 보면, 낚시용 주연들이 많이 나온다.

이 영화도 그렇다.

성룡 같은 인지도 높은 배우 모셔다놓고, 정작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다른 배우들이다.

 

비중이 작은 건 아니다.

성룡은 포송령이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포송령은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을 붙잡는다.

음양의 붓이라는 무기로 해일을 일으키는 바다 괴물도 잡아들인다.

 

성룡표 코믹 액션은? 기대했던 바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한다.

CG를 떡칠한 액션이 주를 이루고, 성룡의 맨몸 코믹 액션은 딱 한 번 나온다. 

형님도 이제 나이가 있으시니... ㅠㅠ

 

섭소천(종초희)과 영채신(원경천)

이 영화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위의 섭소천과 영채신이다.

원작에서는, 섭소천이 왕조현이고, 영채신이 장국영인데,

리메이크 된, 퇴마 포송령 : 천녀유혼전의 섭소천은 종초희, 영채신은 원경천이다.

원작과는 너무 비교하지 말자...

 

영채신은 최초에 요괴였고, 섭소천은 평범한 인간 소녀였다.

둘은 종을 뛰어넘어 사랑에 빠졌고, 채신은 소천처럼 인간이 되고 싶어 했다.

어느 날 채신의 잘못으로, 소천은 요괴가 되고 채신은 인간이 된다.

채신의 요괴의 힘이 소천에게로 전이되어, 소천이 요괴가 되어버린 것이다.

채신은 갈망하던 인간이 되었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요괴로 만드는 우를 범한 거다.

 

요괴가 되면 영원히 살 수 있지만 문제는 포송령의 음양의 붓에 붙잡힌다면, 그 존재 자체가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하게 된다.

채신은 소천을 위해 자신이 다시 요괴가 되고자 하지만,

소천은 요괴의 힘을 절대 돌려주지 않으려 한다.

둘 다 인간이 될 수는 없기에, 사랑하는 연인끼리 각자 자신을 희생하려는 것이다.

이 비극적인 아이러니가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다.

 

 

그러니 성룡의 코믹 액션을 기대했던 분들이라면 이 영화에 크게 실망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완전 볼 게 없는 건 아니다.

장르의 혼동으로 관객들에게 실망을 줄 수도 있지만,

1차원적인 캐릭터들의 비논리적인 행동과 똥망인 개연성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화려한 의상과 CG가 볼거리를 풍요롭게 해서, 킬링 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듯하다.

 


 

`주성치의 서유기 선리기연`부터 아이러니한 선택을 강요하는 영화들이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듯하다.

발단 전개에서의 구성은 엉망이고, 절정에만 힘을 주는 영화들 말이다.

선리기연은 완전한 코미디에 멜로가 가미된 복합 장르의 영화다.

그렇기에 비논리적인 행동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웃고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아이러니에 빠진 절정 장면은 당시에 신선하기도 했고.

 

그러나 퇴마 포송령 : 천녀유혼전, 이 영화는 코미디가 아니라 멜로다.

성룡의 코믹 액션이 잠깐 나오고 성룡의 제자가 나와서 억지 코미디를 잠깐씩 보여주지만,

그 외에는 거의 진지하기만 하다.

 

오히려 판타지 멜로드라마를 본다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요괴가 되고 자신의 목숨을 내던진 소천,

이 소천을 연기한 배우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한국 사이트에서는 종초희라고 나온다. 

영어로는, Zhong Chuxi 

한자로는, 钟楚曦

약간 일본 배우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광저우에서 태어난 중국 본토 배우이다.

 

바이두에 올라온 종초희의 프로필이다.

대부분은 왕조현을 따라갈 수 없다고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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