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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후기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 논란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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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시청률이 점차 오르고 있다.

 

재벌 2세에 능력까지 갖춘 윤세리(손예진)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

북한군 리정혁(현빈)과 비밀스러운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설정이 독특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기술도 굉장히 좋다고 느껴졌다.

6화까지 봤는데, 특별히 지적할 만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캐릭터가 일관되지 못하다는 지적을 봤는데, 

드라마라면 어느 정도 감안해도 되지 않나 싶다.

특히 로맨틱 코메디이니 말이다. 

 

또 손예진 캐릭터가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랑 똑같다는 지적도 봤다.

드라마의 로맨틱 코메디 속 캐릭터는 시대의 유행을 따르는 경향이 있기에, 

비슷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깔아놓은 복선을 회수하는 작가의 능력으로 보아, 아마도 마지막까지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거 같다.

 

 

 

논란은 표절 문제다.

박지은 작가는 이전 작품에서도 표절 논란이 있던 작가다.

그런데, 또다...

아래 글은 2012~2013년, 지상파와 사막의 별똥별 공모전에 응모했던 작품의 로그라인이라고 한다.

`전직 발레리나가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예기치 않은 북풍에 의해 북측 비무장지대에 불시착하고, 북한군 특수부대원에 의해 발견되어, 그의 도움으로....`

사랑의 불시착과 세 가지 설정이 겹친다. `남한 여자가 패러글라이딩, 갑작스러운 돌풍, 북한군 특수부대원`

이 세 가지 설정 정도는 충분히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꽤나 있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의 일화를 하나 얘기해보겠다.

봉준호 감독은 2005년 설국열차 원작을 처음 접하고, 그 판권을 사기 위해 1년을 넘게 공들였다고 한다.

프랑스 만화가 원작인 설국열차는 `빙하기, 기차 안 불평등, 첫째 칸의 엔진`이 주된 설정이고, 이는 영화 설국열차와 같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설정을 제외하고는 원작과 영화는 완전 다르다.

그럼에도 봉준호 감독은 사건과 스토리가 완전히 다른 시나리오를 쓰는 데 1년이 걸렸고,

그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서, 그 전에, 판권을 사기 위해 1년을 넘게 공들인 거였다.

 

봉준호 감독이 훌륭한 분이기는 하지만,

이 판권을 사는 행위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 당연한 일을 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고,

설정 정도는 비슷할 수 있다는 표절 옹호 글이 너무나도 많이 보이고,

그런 이유로 작가지망생 카페에는 표절을 `당했다`는 작가지망생의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물론 인간은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다. 

표절을 했는지 안 했는지, 당사자와 관계자만 알 것이다.

 

표절 논란이 있는 작가가, 또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 개인적으로 마음이 정말 아프다.

한국에서는 표절을 하고, 또, 또, 해도 괜찮은 건가 하는 생각에,

또 글을 잘 쓰면서 왜 굳이 표절을 하는 건가, 하는 생각 때문에...

 


 

두 번째 논란은 손예진 현빈 열애설 논란이다.

열애설 났던 배우가 드라마를 찍는다고 해서 초기부터 말이 많았다.

팬들한테 거짓말하고는, 드라마도 찍고 연애도 하고 돈도 번다고.

이번엔 결혼설까지 났다.

 

이해 좀 해줬으면 좋겠다.

과거가 꼬리표처럼 평~~~생 따라다니는 연예인의 특성을 조금만 생각해준다면,

연예인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걸 말이다.

 

팬들을 속인다 vs 과거의 꼬리표, 

팬들은, 자신들을 속인 행위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는데,

정말 연예인을 위하는 팬이라면 연예인의 그 어쩔 수 없는 거짓말을 좀 이해해주면 어떨까 싶다.

 

그러고 실제로 안 사귈 수도 있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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