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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후기

블랙 썸머 시즌1 후기 및 한국인 배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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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썸머 시즌1 후기 및 한국인 배우 소개

블랙 썸머는 z네이션의 프리퀄이다.

z네이션이 군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블랙 썸머는 민간인이 나오는 좀비물이라 할 수 있겠다.

 

어느 날 좀비 바이러스가 나타나 세상이 어지러워진다. 

좀비는 시각과 청각에 반응해 엄청난 속도로 사람들에게 달려든다.

사람들이 구조되고, 구조될 수 없는 사람들은 저들끼리 뭉쳐 좀비들을 피해다닌다.

블랙 썸머는 초반에 무척 흥미롭다.

구조되지 못한 여러 인물들을 하나하나 묘사해준다.

보호소로 홀로 간 딸을 찾으려는 엄마, 영어는 전혀 못하는 한국인, 군인을 죽이고 군복을 훔쳐 입은 남자, 차를 빼앗긴 노인, 좀비가 된 여친을 버린 남자 등등, 

좀비를 피하고 좀비와 싸우는 여러 인물들의 모습을 따로따로 보여준다.

이 인물들이 만나면 어떤 사건이 벌어질까 무척 흥미로웠다.

우경선 역을 맡은 Christine Lee 

블랙 썸머를 보는 재미 중 하나, 바로 한국인 배우가 나와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말만 한다는 거다.

극 중에서 우경선은 영어를 절대 쓰지 않고 한국말만 사용한다.

`왼쪽, 오른쪽` 같은 기본적인 단어까지도 한국말만 쓴다. 

블랙 썸머의 다른 인물들은 그런 우경선을 답답해하지만, 점차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게 된다.

 

보통 미드에서 나오는 한국말은 알아듣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색한 경우가 많다.

근데 우경선의 한국말은 아주 능숙하다.

 

검색해 보니 원래 이름은 크리스틴 리이고, 한국에서 15년 정도 살았다고 한다.

태어나기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태어났지만,

영어와 한국어를 둘 다 구사하기를 바랐던 부모님 덕분에 캐나다와 한국을 오갔다고 한다.

인터뷰를 보니, 블랙 썸머의 제작자인 존과 함께 직접 한국어 대사를 고쳤다고.

또 할리우드에 한국인 배우의 입지를 넓히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한국 활동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래는 약 스포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아쉬운 점은 하나하나 묘사된 인물들의 만남에 큰 전환점이 없다는 거다.

각자 다르게 살아온 인물(주인공들)들이 만났는데, 크게 부딪히지 않고 사이좋게 목적을 향해 간다.

우경선이 왜 한국말만 고집하는지, 다른 인물은 왜 군인을 죽이고 군복을 훔쳐 입었는지 등의 사연으로 인해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질 거라 기대했는데, 거기에 대한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거다.

아마 다음 시즌에서는 나오겠지...?

또  블랙썸머는 기존에 나왔던 좀비물들과의 차별성도 별로 없는 편이다. 

극한 상황에서 점차 변해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은, 이제는 그다지 독창적이지 않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크게 감흥을 느낀 드라마는 아니다.

(초반 시즌의)워킹데드는 `좀비가 있는 세상에서 인간들간의 싸움`, 이라는 독창적인 설정을 보여주었는데, 

블랙썸머는 그래도 구멍은 없는 좀비물 정도라 할 수 있겠다.

 

그래도 그 구멍이라는 게 없어서, 드라마를 재밌게 볼 수는 있다.

쫓기고 갇히고 싸우고 하는 액션의 재미는 느낄 수 있다.

이번엔 누가 죽는 걸까, 누가 살아남는 걸까, 과연 딸에게 도착할 수는 있을까, 구호소에는 또 어떤 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로 마지막회까지 나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시즌1에서 보상받지 못한 것들이 시즌2에서 나온다면, 무척 재밌게 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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