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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후기

잭 모턴과 언더월드 시즌1 대급역 라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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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모턴과 언더월드 시즌1 대급역 라드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이 드라마는 현재 시즌1이 나왔고,

시즌2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줄거리는 이렇다.

잭은 어머니를 자살하게끔 만든 아버지 에드워드에게 복수하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벨그레이브라는 대학에 입학해, 푸른 장미 결사단이라는 마법사 집단에 들어가야 한다.

에드워드가 그 마법사 집단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푸른 장미 결사단은 전 세계에서 몇 십 명만 공유하는 무척이나 비밀스러운 집단이다.

잭은 겨우 푸른 장미 결사단에 들어가지만, 갑자기 늑대인간이 되어버린다.

늑대인간은 잭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벨그레이브 대학 안에 존재해왔다.

그 늑대인간 무리는 기사단이라 칭한다. 기사단의 목적은 마법사들을 모조리 죽이는 것이 목표다.

얘가 잭

이 드라마 10부작인데, 나는 보다가 중간에 하차했다.

마법사, 비밀조직, 늑대인간, 아버지에게 복수 등등 소재는 참 흥미로운 게 많지만,

이야기에 허점이 지나칠 정도로 많아서 도저히 봐줄 수가 없었다. 

그래도 회가 거듭되면 재밌어지지 않을까 싶어서 억지로 봤는데... 

아, 궁금해서 마지막 화는 넘겨 넘겨 봤다. 혹시나 해서...

 

이 드라마가 시즌2를 제작한다니 놀랍기만 하다.

작품성의 완성도는 제쳐두고 오직 시청률만 따진다는 넷플릭스의 방침은 알고 있었지만...

이 드라마가 시청률이 좋았나...?

 

이 드라마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보겠다.

 

잭은 엄마의 무덤 앞에 찾아간다. 그곳에서 벨그레이브 대학에 합격 or 불합격 여부를 알 수 있는 우편을 개봉한다.

안타깝게도 탈락이다. 잭은 엄마의 복수를 하겠다고 했으면서, 탈락됐다고 쉽게 좌절한다. (주인공이 넘 무력하지 않냐...)

하지만 곧바로 우편에 있던 `불합격` 단어가 `합격`으로 바뀐다. 비밀 결사단 관련자인 `비라`가 마법으로 잭을 합격시킨 거였다.

대학에 떨어지느냐 마느냐, 복수할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 하는 중대한 사건이 갑자기 뒤바꼈는데도, 잭은 별 의심없이 그저 좋아한다. 마법, 모르니... 의심, 안 하니...?

설정상 싸움도 잘하고 똑똑한 앤데, 별로 안 똑똑해 보인다.

 

푸른 장미 결사단은, 학교에서건 바깥에서건 그 존재에 대해 아는 이가 극히 드물다는 설정으로 나온다.

이 드라마의 세계관 속 마법사는, 우리 현실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재가 아니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이 푸른 장미 결사단에 들어가는 것은 선택된 소수의 인재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고, 그 기회를 잡았다 해도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만 한다.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비밀 결사단에 대한 기억은 모두 지워져버린다.

푸른 장미 결사단은 자신들이 선택한 인재에게 푸른 장미를 보낸다. 이는 매우 비밀스러운 일이어야 한다. 일반 사람들에게 푸른 장미 결사단의 존재를 들키면 안 되니까.

하지만 잭은 너무 쉽게, 그것도 우연히, 앞방에 있는 남자애의 푸른 장미를 목격한다.

수백 년간 이어져온 비밀스러운 집단의 일처리 치고는 너무 허술하다.

 

또 푸른 장미 결사단의 회당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잭은 주인공 버프 받고 금방 통과!

얘가 알리사

알리사는 푸른 장미 결사단에 소속되어 있는 마법 학생이다.

잭이 푸른 장미 결사단에 입단하면, 잭의 선배인 것이다.

문제는 잭이 푸른 장미 결사단에 입단하기 전,

알리사는 잭에게 비밀 결사단의 존재를 들키면 안 되는 입장인데, 잭의 유도신문에 너무 쉽사리 넘어간다.

알리사도 설정상 똑똑학 학생으로 나오는데, 별로 안 똑똑해 보인다.

잭한테 반해서, 사랑에 눈이 멀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봤는데 잭을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다.

푸른 장미 결사단과 기사단은 적대 관계라 할 수 있다.

마법사 vs 늑대인간.

그런데 이 두 집단은 수십 년 동안 학교에서 공존해왔다.

실제로 서로 죽고 죽이는 관계인데도, 잭이 나타날 동안 별 사건 안 일으키고 있었다.

그러다 잭이 나타나자, 짜잔, 우리 이제부터 마법사 애들 죽일 거임, 이러고 있다...

 

예고편만 보면 재밌을 것 같다.

하지만... 넷플릭스 드라마는 웬만하면 중도에 하차 안 했었는데, 이거는 진짜, 하...

 

일단 푸른 장미 결사단이, 비밀스러운 집단이라는 설정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다.

세계관부터 틀어진 거다.

인물들의 행동이 비논리적인 게 너무 많다.

비논리적인 행동들은 메우지도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버린다.

막장 드라마에서나 등장하는 우연의 일치가 지나치게 많이 등장한다. (코미디도 아니고)

이것저것 흥미로운 소재를 끌어왔는데, 신 나서 낚이고 보니 다 허위 낚시질이다.

 

시즌2가 나온다니,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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